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에 대한 성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드라이버를 포함한 모바일 O2O서비스로 실적을 반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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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다만 부진한 광고사업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광고는 카카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3일 “카카오의 미래 성장잠재력은 대리운전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며 "대리운전은 카카오택시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1년여 간 카카오가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해온 신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가 6월부터 시작하는 카카오드라이버에 대한 성공전망을 밝게 점친 것이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카카오의 교통기반 O2O서비스 가운데 '끝판왕'으로 불린다. 서비스 시작단계부터 수익화 모델이 확실히 도입됐다는 점이 이전 서비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청구하기로 했다. 대신 보험료 등을 모두 대납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어 대리운전기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실적발표회에서 "카카오드라이버는 4만~5만 명의 기사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만 명의 택시기사로 사업을 시작한 '카카오택시'보다 더 준비가 잘 됐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2018년까지 카카오가 전체 대리운전 시장점유율 64%를 차지할 것”이라며 “2018년에 카카오드라이버 연매출 규모도 3917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이 서비스 외에 미용예약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을 6월에 내놓고 가사도우미 서비스와 주차정보 제공 서비스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신규 O2O 서비스의 성과를 확인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카카오의 실적과 주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규 O2O에 대한 성과”라고 진단했다.
신규 O2O서비스 시작이 본격화됨에 따라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졌다.
카카오는 2분기에 매출 3737억 원과 영업이익 54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78.7%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1분기에 매출이 줄어든 카카오의 광고사업에 대해서는 부진만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광고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1% 하락했다. 1분기 카카오의 광고매출은 1294억 원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3일 “카카오의 1분기 광고사업 부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네트워크광고 품질 최적화를 위한 일부 매체제휴가 종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1분기 광고사업 매출하락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카카오가 시급히 광고사업 부진만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근간이기 때문에 카카오로서는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O2O서비스의 광고기반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모바일게임에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광고매출 회복을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는 모바일게임 화면상에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으로 현재 시범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7월부터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를 확대 적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