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퀄컴의 모바일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Gen1플러스’가 기존보다 20%가량 비싸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2 하반기에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 등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8 가격 20% 오른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도 인상되나

▲ 갤럭시z폴드4 예상 이미지. <폰아레나>


해외 IT전문매체 노트북체크는 현지시각 3일 “TSMC의 4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스냅드래곤8 Gen1플러스는 5월에 출시될 것”이라며 “기존 스냅드래곤8 Gen1보다 가격이 20% 더 높아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퀄컴은 현재 스냅드래곤8 Gen1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스냅드래곤8 Gen1은 4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져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비롯해 샤오미12, 원플러스10프로 등에도 탑재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 수율이 낮아 퀄컴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퀄컴은 스냅드래곤8 Gen1플러스 생산을 TSMC에 맡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SMC는 최근 반도체 생산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스냅드래곤8 Gen1플러스는 샤오미, 레노버, 모토로라, 원플러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샤오미12울트라가 첫 스냅드래곤8 Gen1플러스 탑재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해외 유명 팁스터(내부정보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Gen1플러스가 들어가는 것이 100% 확실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냅드래곤8 Gen1플러스의 가격 인상은 갤럭시Z폴드4 등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가격에도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도 스냅드래곤865가 스냅드래곤855보다 더 비싸지면서 2020년 출시된 갤럭시S20의 가격은 2019년에 출시된 갤럭시S10보다 100달러가 올랐다.

노트북체크는 “스냅드래곤8 Gen1플러스의 기본 사양은 이전 모델과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발열과 지속적인 성능 측면에서 이전 모델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