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나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박 사장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동걸, 박대영 만나 삼성중공업 자구계획 제출 요구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삼성중공업의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자구계획안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4월26일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끝낸 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계획안을 받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대한 후속조치인 셈이다.

이 회장과 박 사장은 이번 면담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다. 1분기에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올해 한 척의 배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에서 ‘수주절벽’을 우려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안을 요구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이르면 다음주 안에 산업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