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그룹과 아람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 연구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기술 대학(KAUST)과 함께 초희박 연소 엔진 및 친환경 합성연료 공동연구 협약식을 30일 체결했다.
초희박 연소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열효율과 연료소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엔진 기술을 말한다.
친환경 합성연료는 기존 연료 제조 방식과 달리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와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촉매 반응을 통해 제조된 연료를 뜻한다.
친환경 합성연료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 변경 없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이 공존하는 자동차산업 전환 과도기에 화석연료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해 탄소중립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번 연구는 현대차그룹의 초희박 연소 엔진 기술과 아람코의 연료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2년 동안 진행된다.
킹 압둘라 과학기술 대학은 연구 인력 및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엔진 시험을 비롯한 모델링 및 검증으로 연구 성과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친환경 합성연료를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HEV)에서 사용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하고 시뮬레이션 및 엔진 시험을 통해 유해배출물 감소 효과를 측정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40년 전동화 비중을 80%까지 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에 이어 2030년까지 17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알렌 라포소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담당 부사장은 "탄소중립 모빌리티의 최종 목표는 완전한 배터리 전기차로의 전환이겠지만 기술이 전환되는 과도기에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 합성연료와 초희박 연소 엔진의 조합을 통한 환경 친화적 내연기관 기술이 전기차 시대로 전환 속에서 짧은 기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