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펄어비스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게임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택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눈앞에 다가왔을 뿐 아니라 올해 신작들도 서비스하게 되는 만큼 허진영 대표이사 내정자의 풍부한 운영 노하우와 경험이 펄어비스의 실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임박, 허진영 운영 솜씨 보인다

▲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이사 내정자.


27일 게임업계에서는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의 대표이사 내정에 대해 그동안 회사의 가파른 성장에 크게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허 내정자는 30일 펄어비스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허 내정자가 합류한 2017년 펄어비스는 매출 524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거뒀는데 2021년에는 매출 4038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허 내정자는 '검은사막' 지식재산(IP) 게임 서비스와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대표이사로서 허 내정자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를 흥행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4일부터 중국에서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했는데 게임업계에서는 4월 안에 정식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현지 이용자들의 기대감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올해 초 중국의 최대 게임 사이트인 17173의 '게임플레이어 어워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뽑혔다.

기대되는 허 내정자의 역량 발휘는 검은사막 모바일뿐만 아니다.

펄어비스는 올해 다양한 신작들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게임 '도깨비'를 비롯해 '붉은사막', '블랙 클로버', '플랜8' 등 여러 신작들이 출시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허 내정자는 이들 신작들의 시장 안착에도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펄어비스 입장에서는 게임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만 서비스하고 있는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서비스할 게임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운영전문가인 허 내정자의 역량 발휘가 절실한 상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허진영 내정자는 풍부한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와 여러 신작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그의 경험은 펄어비스에게 간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 내정자는 펄어비스의 실적이 후퇴하고 있는 흐름을 끊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펄어비스는 2019년부터 3년째 실적이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2019년 매출 5359억 원, 영업이익 1506억 원을 거뒀으나 2020년 매출 4888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으로 줄었다. 2021년 실적은 더 쪼그라들어 매출 4038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으로 하락했다. 

허 내정자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온네트 이사,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실장, 온네트 퍼블리싱본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서비스본부장, 다음 게임본부장, 카카오 게임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 펄어비스에 합류했다.

펄어비스와의 첫 인연은 그가 다음 게임서비스본부장이었던 2013년 게임 검은사막의 서비스 계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2017년 펄어비스에 합류한 이후에는 검은사막의 플랫폼 확장, 서비스 국가 확대 등을 이끌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