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의 기대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에서 성과를 거둬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린다.
 
[오늘Who] 넥슨 '효자 IP'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이정헌 돌풍 예감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사장.


24일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게임업계의 예상대로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앱마켓 인기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순위 1위도 차지했다.

넥슨코리아는 우선 매출보다 '이용자수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출발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2005년 8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8억5천만 명, 누적 매출 180만 달러를 기록한 초대형 지식재산(IP)다.

넥슨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선두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발판이 된 게임이 바로 던전앤파이터다.

던전앤파이터는 2021년 무료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서 국내 게임 가운데 유일하게 10위 안에 포함됐고 중국시장에서는 2014년 동시접속자 500만 명의 대기록도 썼다.

이 사장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의 위상에 걸맞게 일찌감치 서울 강남 일대 건물 5곳의 옥외광고와 3편의 TV광고를 제작해 공개하는 등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홍보에 공을 들였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 전 사내 테스트에는 이 사장 본인뿐만 아니라 넥슨코리아 모든 임직원들이 참여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사장은 던전앤파이터의 차별점이 '액션성과 손맛'에 있다고는 판단해 모바일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자동사냥을 배제하는 등 게임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3일 시작한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사전 다운로드에서 120만 회의 다운로드 수를, 사전 캐릭터 생성 110만 건을 각각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넥슨코리아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다운로드와 캐릭터 생성 기록이다.

이 사장은 국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 중국 서비스까지 기세를 이어가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 등으로 연기됐고 결국 올해 3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게 됐다.

중국시장의 기대감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출시가 연기되기 전 지난해 8월 진행된 던전앤파이터의 사전예약에는 5900만 명이 몰렸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W'가 1300만 명, 지난해 6월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400만 명의 사전예약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넥슨코리아는 중국시장 출시를 통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매출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이미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를 통해 매년 8천억 원에서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