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준비위)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체계 및 우천시 등 (조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끝에 국회의사당 앞마당을 당선인에게 추천해서 오늘 결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회의사당 앞마당은 역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곳으로 최대 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비가 오면 국회 본관 가운데 최대 4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취임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준비위는 국회의사당 앞마당 외에 서울광장,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시민공원 등 여러 곳의 현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지 가운데 서울광장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은 일반 시민들 이용에 불편을 끼칠 수 있고 주변 빌딩으로 경호·경비가 어려워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용산공원은 90%가 미개방 상태라는 점과 교통혼잡 및 주차공간 부족 등이 걸림돌이 됐다.
이날 박 위원장을 포함한 준비위원회 위원 8명도 공개됐다.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부위원장에 선임됐으며 서일준·박수영·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임기철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이미현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이도훈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특보 겸 홍익대 교수 등 6명이 위원을 맡게 됐다.
이 특보는 취임식 행사 총감독으로 임명됐다. 그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연출한 경험이 있다.
박 위원장은 "인수위와 비서실의 유기적 협조, 전문성 및 여성 중용을 통한 균형과 통합의 상징성을 제고하고자 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취임식기획위원회는 지난해 국민의힘 홍보위원장을 지낸 김수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부위원장은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이 맡는다.
국민통합초청위원회는 위원장에 김장실 전 새누리당 의원이, 부위원장에 문숙경 장애인공공재활병원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