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시밀러(복제약)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바이오제약기업의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은 10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가 2019년에 27조25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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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바이오시밀러시장의 규모는 2013년 약 1조3600억 원 정도로 추산됐는데 6년 만에 시장이 20배나 커진다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똑같은 효과를 내는 복제약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개발비용이 최대 10분의 1까지 저렴하고 개발에 걸리는 시간도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짧다.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국내기업들도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를 한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시킨 덕에 설립 14년 만인 올해 4월부터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한 점을 내세워 유럽진출 1년 만에 현지 시장점유율을 15% 선으로 끌어 올렸다. 최근 램시마의 미국 진출도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이어 항암제인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 등도 유럽에 내놓기 위해 현재 판매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제약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시밀러 성장을 등에 업고 현재 상장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로직스가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이 최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