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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임협 타결 눈앞, 정기선체제 첫해 순항 기반 마련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3-16 15: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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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정기선체제’ 첫 출발이 순조로운 상황을 맞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안정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임협 타결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4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체제 첫해 순항 기반 마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의 2021년 임금협상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는 대로 8천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3사(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1노조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5일 오후 9시경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이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천 원(호봉승급분 2만3천 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지급, 격려금 250만 원 지급, 복지 포인트 30만 원 지급 등이 담겼다.

기본급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은 기존에 6만8천 원 인상을 제시했고 노조는 기존 12만304원 인상을 요구했는 데 절충안을 마련한 것이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23일 현대중공업그룹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정 내정자가 내건 '퓨쳐 빌더(Future Builder)로의 전환'에 힘을 싣기 위해 빠른 협상 타결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6일부터 24일까지 매일 8시간씩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15일 도출된 잠정합의안에 따라 노조의 전면파업은 잠정 유보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의 2021년 임금협상도 이른 시일 내에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빠르게 도출되면서 정기선 사장은 어느 정도 노사 사이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가장 최근 2019년 임금협상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에 2년2개월가량이 걸렸고 노조는 수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너경영인인 정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와 조선 중간 지주사를 총괄하는 새 시대를 앞두고 그룹 전반에 걸쳐 노사 화합을 더욱 강조하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전환과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신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등을 포함한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연간 수주목표를 50% 초과달성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연간 수주목표(174억4천만 달러)의 36.5%의 일감을 확보했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파업 리스크를 줄이고 정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미래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실행하기에 좋은 상황이 갖춰진 셈이다.

정 사장의 최우선 과제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현대중공업 임금협상이 꼽혔다.

비록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불승인으로 최종 불발됐지만 현대중공업 임금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정 사장이 미래 사업을 실현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금으로 쓰려던 1조5천억 원의 여윳돈은 정 사장이 추진하는 새로운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회사이름을 ‘HD현대’로 바꾼다.

그룹의 정체성이었던 ‘중공업’을 이름에서 빼고 대전환을 앞둔 것이다.

정 사장은 1월 사장 승진 뒤 첫 글로벌 데뷔 무대였던 세계 최대 전자제품전시회 ‘CES 2022’에서 “지난 50년 세계 1위 조선사(Shipbuilder)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속히 교섭을 타결해 노사가 재도약에 힘을 모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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