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에서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m² 이하) 비중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1281건 가운데 전용면적 40m² 이하의 매매비중이 21.5%(275건)로 집계됐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5건 가운데 1건은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셈으로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전체 거래 건수는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10.5%였던 것이 10월 12.9%, 11월 18.4%, 12월 18.3%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올해 첫 달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소형 아파트는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사슴3단지의 전용 33.18m²는 1월11일 4억7천만 원에 거래되며 1년 만에 가격이 1억3800만 원 올랐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39.76m²는 지난해 1월 3억9200만 원에 팔렸지만 올해 1월에는 같은 면적이 5억2800만 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34.7% 상승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했고 규제로 대출한도가 줄면서 부담이 덜한 소형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