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1~10위 권 품목 수 추이. <한국무역협회위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 갈무리> |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교역규모가 감소했음에도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은 여전히 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4일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2020년 기준 한국 제품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77개였다고 밝혔다.
중국(1798개), 독일(668개), 미국(479개), 이탈리아(201개), 일본(154개), 인도(148개), 네덜란드(145개), 스페인(103개), 프랑스(99개)에 이어 세계 10위에 올랐다.
2020년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 수는 2019년보다 6개 증가했는데 새롭게 1위에 오른 품목은 17개,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은 11개로 집계됐다.
1위에 새롭게 진입한 17개 품목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활용되는 편광재료제의 판(24억7천만 달러), 레이저기기(22억4천만 달러)는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떠올랐다.
또 한국이 1위, 중국이 2위에 오른 10개 품목 가운데 탱커, 냉간압연 제품 등은 중국과 두 자릿수의 점유율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1위에서 밀려난 11개 품목 가운데 3개 제품에서 중국이 1위로 올라섰다.
한국무역협회는 3개 제품 가운데 메모리반도체도 포함되지만 이는 중국 내 외국투자기업의 생산과 수출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제품 경쟁력과는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일본과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한국 1위, 일본 2위인 품목 16개 가운데 점유율 격차가 5% 포인트 미만인 품목은 7개에 이른다.
김아린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2020년 세계 교역이 움츠러드는 중에도 우리 수출 1위 품목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면서도 “다만 일본 등 주변국과 수출 주력품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 경쟁력 제고 및 차별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