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부위원장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안철수 부위원장-권영세, 기획위원장 원희룡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발탁 배경을 놓고 “안철수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있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는 “권 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보여줬다”며 “안철수 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기획위원장으로는 원희룡 국민의힘 전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임명했다.

원희룡 기획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공약을 정책 과제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통령직 인수위 조직도 확정됐다.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거시경제·경제정책·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와 국민통합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로 구성된다.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장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겸직한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비상대응특위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방역 의료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며 “인수위원장이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 위원장을 겸직함으로써 보다 책임감 있게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