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요금제에서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뺐다. ‘무제한’이라는 말과 달리 실제 요금제가 무제한이 아니라는 비판여론을 수용한 조치다.
SK텔레콤과 KT도 조만간 LG유플러스처럼 ‘무제한’ 표현을 삭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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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무제한 LTE’, ‘음성 무제한’ 등 ‘무제한’이라는 용어가 들어간 요금제의 이름을 모두 변경했다고 8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없애는 대신 월 기본료가 얼마인지 알기 쉽게 숫자로 표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며 “고객들의 혼선을 줄이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요금제 명칭을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통3사의 ‘무제한’ 요금제가 실제로는 무제한이 아니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무제한’ 요금제라 하더라도 일정 용량 이상으로 데이터를 쓰면 데이터 전송속도가 줄어드는 등 제약이 따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런 사실을 들어 올해 3월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데이터나 음성을 보상하는 잠정 동의의결안을 이통3사에게 제시했다.
SK텔레콤과 KT는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삭제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데 조만간 LG유플러스처럼 ‘무제한’이라는 표현 대신 다른 문구로 요금제 이름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