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노동자 2만 명 이상이 올해 일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조선업종 노조에서 대량실직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으나 지방자치정부가 구체적으로 예상 실직규모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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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왼쪽)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6일 거제시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8만9133명이다. 직영, 사내 하청, 이른 바 ‘물량팀’으로 일컬어지는 외부 하청노동자를 모두 포함한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이 4만7631명, 삼성중공업은 4만1502명이다. 협력사 숫자는 삼성중공업이 187개로 대우조선해양의 144개보다 좀 더 많다.
거제시는 현재와 같은 수주절벽이 이어질 경우 물량팀 위주로 대규모 실직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거제시는 올해 말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노동자 숫자가 6만7102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3월 6만1866명까지 감소해 현인원의 30.5%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모두 채권단으로부터 강력한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업계 선두인 현대중공업이 먼저 사무직 구조조정에 착수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뒤를 따를 가능성이 커졌다.
거제시는 최근 조선업 불황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확대했다.
거제시의회는 9일 6833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편성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365억 원(5.6%)가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