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손자 정정길씨가 대우건설 전략기획팀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정길씨가 최근 전략기획팀에 부장으로 합류했다.
정정길씨는 중흥그룹의 차차기 후계자로 꼽히는 인물로 1998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정길씨는 중흥건설에서 대리로 일하다 이번 대우건설 임원인사에 맞춰 대우건설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략기획팀 팀원이지만 직급은 부장이다.
그는 중흥그룹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할 때 인수단에도 합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중흥그룹은 정정길씨가 부장이 아니라 전략기획팀 팀원으로 대우건설에 합류했다고 설명하면서 혼란을 부추겼다.
당시 중흥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대우건설 인수팀에 합류한 것과 이번에 대우건설의 전략기획팀에 팀원으로 입사한 것은 사실이다”며 “직급은 부장이 아니고 사업전반에 관한 교육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 부장으로 건너왔다는 이야기가 나왔음에도 팀원이라 설명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하지만 추가 취재 결과 정정길씨는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인사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부장 직급에 팀장은 아니고 팀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두 번째 연락에서 “의사소통에 혼선이 있었다.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면서 착각에 따른 실수였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