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각각 15억 원과 10억 원을 넘어섰다.
2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을 보면 2월 서울 강남지역과 강북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5억1210만 원과 10억487만 원을 기록했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서울 전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2억6891만 원으로 집계됐다.
강남지역 아파트값은 2019년 8월 처음으로 평균 10억 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인 2020년 9월 12억 원을 돌파했다.
그 뒤로 1년이 지난 2021년 9월에는 14억 원을 넘겼고 이후 5개월 만인 2022년 2월에 15억 원대를 기록했다.
강북지역은 지난해 6월 9억290만 원으로 고가주택 기준선인 9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그 뒤 8개월 만인 이달 10억 원을 초과한 것이다.
수도권 전체 평균 아파트값은 8억195만 원, 5대광역시에서는 4억248만 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전국 아파트값 하위 20%의 평균은 1억2342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65만 원 떨어졌지만 상위 20%의 평균 가격은 12억3639만 원으로 2307만 원 상승했다.
전셋값도 전국 하위 20% 아파트는 8803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5만 원 떨어졌지만 상위 20% 아파트는 6억9013만 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1304만 원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등으로 거래가 급감하며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전환하는 곳이 늘어났다. 하지만 거래절벽 속에서도 거래가 성사된 서울의 고가 아파트 가격이 이번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