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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사모펀드 불확실성 줄였다, 이영창 위상 회복 기대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02-2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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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보상비용을 대부분 선반영하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신한금융투자의 강점으로 꼽히는 리테일사업뿐 아니라 상대적 약점으로 여겨지는 투자금융(IB)사업도 강화해 위상 회복을 노린다.
 
신한금융투자 사모펀드 불확실성 줄였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74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창</a> 위상 회복 기대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대규모 충당금을 인식하면서 올해 실적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사모펀드 사태 관련 보상비율 등 구체적 비용은 앞으로 추가적으로 바뀔 수 있지만 지난해까지 대부분 충당금으로 반영했다”고 “올해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전반적 실적 안정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사모펀드 충당금을 비롯한 대규모 비용인식으로 올해 이익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4분기 대규모 비용인식으로 2022년 안정적 이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과 2021년 라임자산운용과 독일 헤리티지, 홍콩 젠투파트너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충당금이 크게 발생하면서 실적에 큰 부담이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208억 원을 냈다. 라임펀드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인식해 순이익이 크게 줄었던 2020년과 비교하면 107% 늘었지만 이 역시 만족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

신한금융투자는 2021년 상반기에는 순이익 3228억 원을 냈지만 하반기에는 2천억 원 가량의 젠투파트너스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을 인식하며 순손실 20억 원가량을 봤다.

신한금융투자와 자기자본규모가 비슷한 KB증권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순이익 3772억 원과 2171억 원을 낸 것과 사뭇 다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충당금을 대거 반영하면서 증권업계 위상도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만 해도 KB증권은 물론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보다 많은 순이익을 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9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고 하나금융투자 역시 7천억 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이영창 사장은 지난해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을 대거 반영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 실적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현재 강점을 지닌 리테일사업을 바탕에 두고 투자금융사업을 키워 실적을 빠르게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에도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비용을 제외하면 리테일과 투자금융, 자기매매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특히 리테일사업에서 증시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위탁매매수익을 올렸고 퇴직연금사업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 개인형퇴직연금(IRP)사업에서 비원리금 수익률 10.65%를 보였다. 증권업 평균인 7.99%를 크게 뛰어 넘으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 사장은 올해 리테일과 투자금융의 시너지를 노리는 새 사업에도 힘을 준다.

1월 법인을 대상으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법인영업센터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법인영업센터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 유상증자, 회사채 등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법인 오너와 가족 및 임직원을 위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도 추진한다.

리테일과 기업금융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투자금융사업이 닿지 않던 영역까지 사업범위를 넓혀 리테일과 투자금융사업에서 틈새시장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사업본부를 새로 꾸리며 자산운용사들이 선점했던 외부위탁운용관리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다만 노조와 갈등은 안정적 경영을 위해 이 사장이 시급히 풀어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신한금융투자지부는 지난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이 사장 퇴출 투쟁을 시작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책임이 경영진에 있다고 보고 이 사장 퇴출 투쟁 등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70%가 넘는 찬성률로 안건이 가결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찬성 의견을 낸 직원은 전체 임직원의 34% 수준이다”며 “노조의 의견이 전체 임직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리테일과 투자부문이 균형발전하며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20년 전 창업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2의 창업’에 준하는 2022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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