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상반기까지 자회사 실적부진과 일본 규슈의 지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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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왼쪽)과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
하나투어는 면세점사업을, 모두투어는 주요 자회사인 자유투어를 키우면서 외형을 확대했는데 이에 따른 투자비용부담이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하나투어는 1분기 시내면세점사업에서 영업손실 68억 원을 냈다. 모두투어는 1분기 자유투어에서 영업손실 10억 원을 봤는데 직전분기인 4분기 손실 21억 원보다는 적자폭을 줄였다.
김 연구원은 “4월 규슈 지진으로 일본여행 취소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전체 여행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며 “하지만 5~7월 일본 여행에 대한 예약률이 저조해 이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4월 패키지 여행객수가 각각 23만8602명, 11만99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각각 25.5% 4.2%가 증가해 1분기 여행객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지진발생 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거리가 가까워 당월 예약이 증가하는 추세였다”며 “일본여행에 대한 수요의 회복속도에 따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실적은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