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중심의 경영에 힘을 주고 있다.
SK는 SK그룹의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화면 속 왼쪽)이 16일 SK그룹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블랙록' 사이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 > |
SK는 SK그룹의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최근 글로벌 경영 트렌드를 파악해야 효율적이고 독립적 경영판단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외부투자자인 블랙록과 2시간 동안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매년 투자자에게 ESG경영을 강조하는 CEO 투자서한을 보낼 정도로 글로벌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10조 달러(1경2조 원)에 이른다.
이날 세미나에는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등 SK그룹 관계사 12곳의 사외이사 3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ESG경영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ESG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지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위치 속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ESG를 추구해 나갈지 등을 논의했다.
특히 SK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들은 SK가 그동안 추진해온 지배구조 혁신 등 ESG경영의 외부 투자자 평가와 향후 개선방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원신보 블랙록 아시아지역 총괄 투자스튜디어십팀 본부장은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예전부터 강조해 온 ‘사회적가치 추구 경영’은 ESG경영과 궤가 같으며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투자자들은 E(환경)와 S(사회)만큼 G(거버넌스) 리스크를 중시하는데 SK그룹의 이사회가 잘 관리하면서 시장과 신뢰를 쌓는다면 SK그룹은 ESG를 중심으로 한 투자 흐름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SK 관계자는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면 지배구조를 투명화할 수 있다"며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