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SK퓨얼셀 구미 제조공장 내 설치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실증 설비. |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활용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내는 친환경 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과 함께 경북 구미의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에 SOEC 설비를 구축하고 친환경 수소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실증에는 일반 전기를 사용했지만 앞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모든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해진다.
특히 SOEC는 수소 생산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만큼 이번 실증 성공으로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생산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구미공장 실증사업 외에 국내에서 추가적 실증사업을 진행해 SOEC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해 10월 블룸에너지와 상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SOEC 기술개발과 생산공장 신설 등에 사용될 3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블룸에너지에 투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최고 성능의 수전해 기술을 확보하고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