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2022-02-16 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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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업체이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미국의 무역제재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테슬라 등 고객사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ATL은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등 경쟁사들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공격적으로 놀리고 있음에도 글로벌 경쟁에서 자신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쩡위췬 CATL 회장.
중국 매체 차이롄서는 쩡위친 CATL 회장이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 반도체 의존에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두고 “중국산 반도체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쩡 회장은 “CATL의 배터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있다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에 탑재하는 칩이다”라며 “BMS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은 28나노미터 공정이며 중국이 자체적으로 연구해 생산하는 기술로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기업에 반도체 수출을 중단하더라도 CATL이 수입하던 반도체를 중국산으로 완전히 대체하게 되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반도체기업 가운데 SMIC는 이미 28나노미터 미세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
SMIC은 이미 350억 위안(6조6100억 원)을 투자해 상하이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세웠다. 당시 SMIC가 2022년부터 스마트카 수요가 급증할 것을 전망하고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해 새 공장을 세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CATL이 중국기업에서 반도체를 사들이게 된다면 SMIC가 가장 유력한 BMS 칩 공급업체 후보로 꼽힌다.
쩡 회장이 직접 미국 중국 무역분쟁 관련한 리스크가 없다고 언급한 것은 최근 CATL을 둘러싼 부정적 전망에 대응한 것이다.
최근 CATL이 미국의 무역제재를 받아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들이 CATL에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배터리 공급업체를 찾고 있다는 소문도 퍼졌다. 샤오펑 등 전기차 업체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으나 소문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CATL의 주요 고객사 테슬라와 관계가 틀어졌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CATL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퍼졌다.
CATL의 주가는 지난해 12월3일 최고점이었던 1주당 692위안(13만700원)에서 두 달도 안 된 현재까지 3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이 기간에 2400억 위안(45조3천억 원) 증발했다.
13일 CATL은 공식 발표를 통해 모든 소문을 부인했다. 또 이는 기업 명예를 실추하는 풍문이라며 공안에 소문의 출처를 정식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 뒤로 주가는 차츰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ATL이 15일 저녁 선전증권거래소를 통해 공개한 세미나 결과 공시를 보면 CATL은 미국시장, 원자재 가격 급등 리스크, 파트너사 생산능력 확충 영향 등에 관한 이슈에도 대답했다.
특히 경쟁사를 직접 언급할 정도로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CATL은 LG에너지솔루션, 펑차오에너지 등 경쟁사들이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데 관련해 “경쟁사들의 생산능력이 확충된다는 것은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CATL은 각종 혁신을 통해 고객사에 최고의 가성비 제품을 제공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미국 고객사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고객사들이 현지화 생산과 공급을 원하고 있지만 인력 조달, 작업 효율 등 해결점이 많아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테슬라와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CATL은 배터리 원자재 가격 급등 우려와 관련해 “탄산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은 단기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여러 방식으로 상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새로 개발한 기술로 구리와 알루미늄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CATL이 풀어 나가야 할 과제도 공개했다.
CATL은 "성장속도 유지와 조직능력 확대, 인력구조 글로벌화 등이 핵심 과제이며 현재까지 10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 기지도 적극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인력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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