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원가율 개선을 통해 2분기에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대우건설이 2분기부터 해외 프로젝트를 차례로 준공해 추가손실에 대한 우려를 덜고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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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해외 대형현장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외형성장을 하고 있다”며 “추가손실을 냈던 동남아 현장이 상반기 안에 준공되면 원가율도 개선돼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해외에서 매출 1조233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49.1% 증가했다. 모로코 사피 화력발전소와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등 신규 해외 현장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분기에 동남아 현장에 발생한 추가비용 620억 원을 반영하면서 해외에서 원가율이 107.1%까지 치솟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에 동남아 건축현장과 모로코 비료공장 등 모두 770억 원의 손실을 반영한 것을 제외하면 해외사업은 90% 후반의 원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나머지 해외 수주잔고의 수익성도 90% 중반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그동안 꾸준한 손실을 냈던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RRE)과 사우디아라비아 사다라 탱크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된 점도 대우건설 해와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도시 사업은 2분기 실적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시에 직접 신도시 개발을 제안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6월 경 신도시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 매출 2조6038억 원, 영업이익 86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