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26.47포인트(1.47%) 떨어진 3만5241.59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소비자물가 예상보다 높아 국채금리 급등

▲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3.10포인트(1.81%) 내린 4504.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73포인트(2.10%) 하락한 1만4185.64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정치보다 높았고 장단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12월보다 0.6%, 2021년 1월보다 7.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인 0.4%, 7.2% 상승을 모두 넘어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5%까지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더 큰 폭으로 오르며 1.64%까지 상승했다.

이날 씨티그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뒤 5, 6, 9, 12월에 네 차례 0.25%포인트씩 추가로 인상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2022년 미국 기준금리가 1.5%까지 오르고 2023년 3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될 것이란 전망에 대형 기술주 위주로 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의 주가는 2.34%,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89%, 알파벳A(구글) 주가는 2.12%, 아마존 주가는 1.35%, 테슬라 주가는 2.93% 하락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분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3.28%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