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온 바이오노트가 본격적으로 경영참가를 예고했다.
바이오노트는 4일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보유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참가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상 주식 투자자의 보유목적은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가 등으로 나뉜다. 투자자가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보유목적을 경영참가로 보고해야 한다.
바이오노트는 진단기기업체로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산하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면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쪽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는 중이다.
바이오노트는 2021년 3월 처음으로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취득한 뒤 지속해서 보유 비율을 높여 2021년 10월 최대주주에 올랐다. 4일 기준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16.31%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신규 사업의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바이오노트와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함께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바이오노트는 우수한 항원 선별 및 세포주 개발을 맡고 유바이오는 개발, 임상, 허가, 대량생산을 담당한다.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경영 참가를 공식화한 만큼 향후 두 기업의 협력 범위는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노트와 당사의 현 경영진은 우호적인 상황이다”며 “(바이오노트 경영 참가는)현 경영진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