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올레드TV와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을 크게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전장사업과 B2B(기업간거래)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해 전체 영업이익 감소를 주도했다.
 
LG전자 사상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악화, 전장사업 영업손실 커져

▲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LG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4조7216억 원, 영업이익 3조8638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어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주력으로 하는 H&A사업본부 매출은 27조1097억 원,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 매출은 17조2186억 원으로 모두 2020년보다 늘었다.

다만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줄었고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며 수익성에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올레드TV 등 고가 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물류비용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활가전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2021년 매출은 7조1983억 원으로 2020년보다 24% 늘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3803억 원에서 9329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B2B사업이 주력인 BS사업본부도 매출은 6조9625억 원으로 1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43억 원으로 60%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대폭 낮아졌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 물류비 상승, 태양광 모듈사업 성과 부진을 두 사업부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 제시했다.

2021년 4분기를 놓고 보면 LG전자 연결기준 매출은 21조86억 원, 영업이익은 677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4%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매출과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원가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VS사업본부 및 BS사업본부도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 고객사 수요 대응과 원가 절감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