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후분양제를 강화에 나선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앞으로 분양할 주택과 관련해 건축공정률 90% 시점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행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기존의 건축공정률 60~80% 공급에서 건축공정률 90% 공급으로 늦춰 후분양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이번 조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난해 보궐선거 공약과 새해 업무보고 지시에 따른 것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건축공정률 90% 시점 입주자 모집’은 전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서울시민의 주거 선택권이 더욱 잘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선분양은 공급자가 제공하는 조감도나 견본주택만을 참고해 청약하지만 후분양은 청약자가 직접 시공현장을 살펴볼 수 있고 실물에 가까운 아파트를 확인한 뒤 청약을 하기 때문에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 후분양을 하게 되면 부실시공 등의 위험 부담을 공급자가 지게 되는 만큼 자발적 안전 및 품질관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 소비자에게 중도금 이자 비용의 감소한다는 점 등이 후분양의 장점으로 제시됐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후분양제 강화는 부실 공사와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경영과 책임경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