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자구계획안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해운은 회생의 첫 분수령이 될 사채권자집회를 5월19일 열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에이치라인해운 잔여지분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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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
한진해운은 27일 “5월1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한진해운 본사 23층 대강당에서 한진해운 제78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에 관한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해 채권 재조정의 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 자리에서 만기연장 등을 사채권자들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이 25일 채권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뒤 처음 열리는 이번 사채권자집회는 한진해운의 회생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에도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는 만큼 이번 집회 결과가 다음 사채권자집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
한진해운의 채무규모는 5조6천억 원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금융권 차입금은 7천억 원에 그친다. 나머지는 해외에서 조달한 선박금융과 공모사채 등 사채권자들이 보유한 비협약채권이다.
이 때문에 이번 집회에서 사채권자들이 채무 재조정에 동의할 경우 한진해운은 회생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만약 동의하지 않을 경우 외국 용선주들과 용선료 인하협상은 물론 채권은행들과 자율협약도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한진해운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에이치라인해운 주식 전량(52만6316주)을 팔아 340억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주식 처분일자는 5월13일이다.
이번 주식 처분은 한진해운이 25일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포함돼있던 내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