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10만 명 안팎으로 나오는 가운데 모든 방역조치가 해제된다. 마스크와 백신패스 등에 관한 의무가 사라지며 개인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각 19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21년 12월부터 시행한 규제를 모두 철회했다.
 
영국 본격 위드 코로나로 전환, 마스크 백신 자가격리 모두 철회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이에 따라 27일부터 잉글랜드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 방역조치가 담긴 '플랜B'가 종료된다.

재택근무 권고 조치와 중학교 교실 내 마스크 착용 조치는 바로 없어진다. 또 코로나19 관련 법령이 3월 말에 만료되면 자가격리 의무도 사라진다.

존슨 총리는 다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끝나지 않았고 오미크론은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마라톤에 비유하면서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사람으로 붐비는 공간에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결정을 개인의 판단에 맡기며 백신패스 사용 여부도 사업장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곧바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엔 마스크 착용 조치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이 되면 법적 필수요건을 권고와 지침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위한 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0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4일 21만 명대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