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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광주 사고 책임 통감,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물러나겠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1-17 10: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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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 겸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에 관한 책임을 지고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 아이파크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외벽 붕괴사고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47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광주 사고 책임 통감,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물러나겠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겸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이 그동안 아이파크 브랜드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았는데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고로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만 회장직에서 사퇴해도 대주주로 책무는 다하겠다고 밝혔다. HDC그룹 회장 자리는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 수습과 앞으로 안전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정 회장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자 가족에게 보상은 물론 입주예정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안전에 관한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국 아이파크 건설현장에 관한 외부 안전진단을 진행하겠다”며 “또 회사의 모든 건축물은 골조 등 부분의 안전보증기간을 30년까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HDC그룹 오너 경영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상근 회장직을 겸임해 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을 직접 들고 있지 안흥며 지주사인 HDC를 통해 간접 지배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6월 시공을 맡은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공사 현장에서 사망자 9명을 포함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대규모 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화정아이파크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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