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 리니지W가 실적 기여도와 별개로 엔씨소프트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P2E(플레이투언·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게임 등 새로운 아이템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낮아져, "리니지W 기대감 소진돼 새 전략 필요"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118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58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498억 원, 영업이익 170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것이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 11월4일 출시한 리니지W는 예상을 훨씬 초과하는 대호조가 예상된다”며 “리니지W의 지난해 4분기 일평균 매출은 50억 원대로 기존 전망치 40억 원대를 대폭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니지W를 제외한 기존 PC게임 및 모바일게임은 일평균 매출이 전 분기보다 감소해 리니지W 출시로 인한 매출 상승치를 깎아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영업이익 면에서는 리니지W를 세계적으로 선보인 데 따른 마케팅비용 및 성과급(인센티브) 규모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성 연구원은 리니지W 흥행이 엔씨소프트 주가에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봤다.

성 연구원은 “리니지W 신작 기대감은 제대로 작동도 하지 못한 채 소진됐으며 당분간은 그 정도 수준의 신작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엔씨소프트가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동력(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게임업계 최대 화두인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단계별 진행성과를 평가받는 것도 하나의 현실적 방법이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개최될 엔씨소프트 쇼케이스에서 게임 신작뿐 아니라 P2E 게임사업 전략 등이 소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4408억 원, 영업이익 956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산치와 비교해 매출은 49.5%, 영업이익은 119.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