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긴축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2.54포인트(1.07%) 하락한 3만6407.1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96포인트(1.94%) 떨어진 4700.58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2.55포인트(3.34%) 내린 1만5100.1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2021년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시장금리 상승 경계감이 지속된 가운데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뒤 연준의 긴축속도 강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급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5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정례회의 의사록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의사록에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을 더 이른 시기에 하거나 더 빠르게 인상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 0.5% 하락하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테슬라(-5.4%)와 마이크로소프트(-3.8%), 알파벳(-4.6%), 애플(-2.7%) 등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의사록 공개 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던 금융(-1.3%), 산업재(-1.0%) 등 경기 민감 업종들도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3.2%), IT(-3.1%), 통신(-2.9%)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반면 필수소비재(0%), 유틸리티(0%), 에너지(-0.1%) 등 업종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장 시작 전 발표된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12월 민간부문 고용 지표를 보면 11월보다 80만7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40만 명)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2월 미국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7.6포인트로 시장 예상치(57.5포인트)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