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철도사업과 중기사업의 호조로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에 매출 7241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을 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개선폭은 437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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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개선폭은 더 크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112억을 냈다.
현대로템의 철도사업과 중기사업이 1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기준으로 철도사업이 전체매출에서 45%, 플랜트사업이 30%,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중기사업이 20%를 각각 차지한다.
철도사업은 1분기 매출 3112억 원, 영업이익 232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8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개선폭은 1900억 원에 이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다양화했고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평균 원달러환율은 1201원으로 지난해 1분기 평균보다 100원가량 올랐다.
1분기 중기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1분기 중기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 늘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1분기 K2전차 2차양산사업이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K2전차 1차 양산사업의 정산이 확정돼 수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플랜트사업은 부진을 이어갔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플랜트사업에서 영업손실 507억 원을 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65억 원을 봤다.
현대로템은 해외프로젝트에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1분기 필리핀 지하철사업과 뉴질랜드 전동차 유지보수사업 등 해외수주성과에 힘입어 신규수주를 크게 늘렸다. 철도사업에서 6949억 원, 플랜트사업 1521억 원 등 모두 8748억 원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신규수주액이 지난해 1분기의 8배에 이른다.
현대로템은 1분기 신규수주를 늘리며 수주잔고를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일부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수주잔고가 16% 줄었다. 지난해 수주부진의 여파가 수주잔고 감소로 이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