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신용손실충담금의 감소로 올해 1분기에 양호한 순이익을 냈다.
KB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 법인세 환급을 제외하면 실제로 순이익은 늘어났다.
KB금융지주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450억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억 원(9.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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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하지만 KB금융지주가 지난해 1분기 환급받은 법인세 1803억 원을 제외하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1979억 원보다 57%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이 감소하고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에 신용손실충당금으로 1190억 원을 적립했다. 지난 분기 4128억 원보다 2938억 원(71.2%)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은 은행이 신용으로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장부상 비용으로 미리 처리한 금액이다. 신용손실충당금이 줄어들었을 경우 그 차이만큼을 수익으로 인식한다.
KB국민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3872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4762억 원)보다 18.7%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보다 170%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보통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KB국민은행은 견조한 여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가계와 기업 모두 고르게 증가하며 지난해 말보다 1.7% 증가했다.
계열사들이 거둔 1분기 순이익을 보면 KB국민은행 3872억 원, KB국민카드 952억 원, KB손해보험 663억 원, KB캐피탈 192억 원, KB자산운용 140억 원 등이다.
비은행계열사들이 KB금융지주의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29%로 늘어났다.
1분기 KB금융지주의 총자산은 462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8천억 원(3.1%)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