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성 KDB산업은행 혁신성장부문장(부행장)이 제2의 토스뱅크, 마켓컬리 찾는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혁신기업 투자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의 최측근인 이준성 부문장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혁신성장금융부문을 이끌게 된 이준성 부문장은 산업은행 내 벤처투자분야에서 대표적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부문장은 혁신성장부문 아래 있는 벤처금융본부에서 벤처금융실 팀장, 넥스트라운드실 실장 등을 지냈으며 산업은행의 벤처투자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를 안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KDB넥스트라운드는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게 투자 유치의 기회를 주고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벤처기업 투자유치 플랫폼이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35회의 라운드를 개최해 1969개의 참여 스타트업 가운데 471개 기업이 약 3조4천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데 기여했다. 이를 통해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는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 모바일 패션쇼핑업체 브랜디 등이 있다.
산업은행의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도 이 부문장이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회장이 비서실장이었던 이 부문장을 혁신성장부문장으로 임명한 것은 혁신기업 투자에 더 힘을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무게추를 기업 구조조정에서 혁신기업 지원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그동안 여러 차례 드러냈다.
이 회장은 2018년 12월28일 9개의 산업은행 부문 가운데 하나인 구조조정부문을 구조조정본부로 축소하는 대신 기존 혁신성장금융본부를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KDB넥스트라운드를 담당하는 넥스트라운드실을 만든 시기도 이 때다.
이 회장은 올해 6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부럽다. 우리도 하나 조성돼야 하지 않을까. 검토해 보려고 한다”며 “아직도 스케일업 투자는 충분하지 않다. 어떤 때는 산업은행이 한국투자공사(KIC)를 편입하는 게 어떤가 하는 망상을 해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케일업 투자란 고성장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은행은 스케일업금융실을 꾸려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 그는 2018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사모님들을 설득해 벤처투자 펀드 1조 원을 모아오면 부행장을 시켜주고 싶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향후 산업은행의 본질적 역할은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데 있음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미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혁신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6월 토스뱅크를 운영하는 핀테크업체 비바리퍼블리카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국책은행의 첫 인터넷은행 투자다.
이 회장은 투자 결정을 발표하며 “쿠팡, 마켓컬리 등 혁신기업들이 대부분 해외에서 투자 받고 있다”며 “우리가 키워야 과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천억 원, 밀키트업체 프레시지에 500억 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업체 지놈앤컴퍼니에 2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투자 영역을 IT, 식품, 바이오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22년 새로 선임된 이준성 부문장을 필두로 혁신기업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벤처, 스케일업 투자나 융자 프로그램에 2025년까지 1조 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 4대 과학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혁신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해 일반 벤처캐피털과 차별화된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정치권에서도 산업은행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2021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양자기술 등 6대 분야에 투자를 대폭 늘리고 산업은행의 기능을 첨단기술 투자 중심으로 변모시키겠다”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처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혁신기업 투자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의 최측근인 이준성 부문장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산업은행 스케일업 투자 힘줘, 이준성 유니콘 찾기 선봉장](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112/20211223153745_204402.jpg)
▲ 이준성 KDB산업은행 혁신성장부문장(부행장).
2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혁신성장금융부문을 이끌게 된 이준성 부문장은 산업은행 내 벤처투자분야에서 대표적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부문장은 혁신성장부문 아래 있는 벤처금융본부에서 벤처금융실 팀장, 넥스트라운드실 실장 등을 지냈으며 산업은행의 벤처투자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를 안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KDB넥스트라운드는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게 투자 유치의 기회를 주고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벤처기업 투자유치 플랫폼이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35회의 라운드를 개최해 1969개의 참여 스타트업 가운데 471개 기업이 약 3조4천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데 기여했다. 이를 통해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는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 모바일 패션쇼핑업체 브랜디 등이 있다.
산업은행의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도 이 부문장이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회장이 비서실장이었던 이 부문장을 혁신성장부문장으로 임명한 것은 혁신기업 투자에 더 힘을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무게추를 기업 구조조정에서 혁신기업 지원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그동안 여러 차례 드러냈다.
이 회장은 2018년 12월28일 9개의 산업은행 부문 가운데 하나인 구조조정부문을 구조조정본부로 축소하는 대신 기존 혁신성장금융본부를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KDB넥스트라운드를 담당하는 넥스트라운드실을 만든 시기도 이 때다.
이 회장은 올해 6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부럽다. 우리도 하나 조성돼야 하지 않을까. 검토해 보려고 한다”며 “아직도 스케일업 투자는 충분하지 않다. 어떤 때는 산업은행이 한국투자공사(KIC)를 편입하는 게 어떤가 하는 망상을 해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케일업 투자란 고성장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은행은 스케일업금융실을 꾸려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 그는 2018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사모님들을 설득해 벤처투자 펀드 1조 원을 모아오면 부행장을 시켜주고 싶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향후 산업은행의 본질적 역할은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데 있음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미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혁신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6월 토스뱅크를 운영하는 핀테크업체 비바리퍼블리카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국책은행의 첫 인터넷은행 투자다.
이 회장은 투자 결정을 발표하며 “쿠팡, 마켓컬리 등 혁신기업들이 대부분 해외에서 투자 받고 있다”며 “우리가 키워야 과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Who] 산업은행 스케일업 투자 힘줘, 이준성 유니콘 찾기 선봉장](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106/20210628180746_30491.jpg)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천억 원, 밀키트업체 프레시지에 500억 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업체 지놈앤컴퍼니에 2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투자 영역을 IT, 식품, 바이오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22년 새로 선임된 이준성 부문장을 필두로 혁신기업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벤처, 스케일업 투자나 융자 프로그램에 2025년까지 1조 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 4대 과학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혁신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해 일반 벤처캐피털과 차별화된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정치권에서도 산업은행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2021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양자기술 등 6대 분야에 투자를 대폭 늘리고 산업은행의 기능을 첨단기술 투자 중심으로 변모시키겠다”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처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