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중국 비야디와 배터리 기술 협력, 정용원 "친환경차 전환"

▲ 신준엽 쌍용자동차 NEV 추진단 단장(첫줄 왼쪽)이 장쇼우보 핀드림스인더스트리 부사장과 21일 중국 현지에서 U100배터리 개발계약 체결식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중국 자동차회사 비야디(BYD)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해 협력한다.

쌍용차는 21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비야디와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은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과 비야디그룹의 배터리 제조 전문기업인 핀드림스인더스트리의 허롱 총사장 등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국 현지에서 심준엽 쌍용차 NEV추진단 단장과 자오톰 BYD그룹 글로벌비즈니스 총괄 사장이 각자 기업의 사장을 대신해 서명했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급격한 전동화에 대비한 회사의 친환경차 전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토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며 “특히 이번 협력은 장기적으로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첨단 전기·전자 통합기술이 적용된 신차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배터리를 2023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배터리 팩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공동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야디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및 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전기차와 관련한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기술에서는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전기차 핵심부품과 관련해 안정적 수급체계 구축은 물론 개발기간을 단축해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전기차용 배터리 셀과 팩 사업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비야디와 긴밀한 기술협력체계를 구축해 쌍용차 미래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