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됐다.
내년 상반기에 철광석 물동량이 회복돼 높은 영업이익 수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팬오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7100원을 유지했다.
20일 팬오션 주가는 5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방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철광석 물동량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팬오션이 내년에도 높아진 영업이익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5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과 비교해 144.5% 증가한 수치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으로 올해와 비슷한 5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내년 3월부터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석탄, 철광석 등을 나르는 벌크선시황은 중국산업 생산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1분기는 대개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진다.
방 연구원은 “대개 연초는 벌크선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면서도 “최근 중국 정부가 완화적 재정정책을 예고하면서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철광석 물동량 증가가 시황을 방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물론 중국 철광석 항구재고가 2018년 6월 이후로 최고치를 보이는 등 즉각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철강 감산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중순 앞뒤로 철광석 물동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주요 항구에서는 여전히 항만 적체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항만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상운임도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팬오션은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98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4분기보다 229.7% 증가한 수치다.
벌크선 운임 상승흐름이 3분기와 비교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팬오션은 1분기에 선제적으로 운영 선대를 확대해 둔 덕분에 수익성이 오히력 더욱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