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한전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3월분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올해 4분기와 동일한 kwh당 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말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하면서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부터 분기마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발전 연료비를 요금에 반영하고 있다.
연료비 연동제는 연료비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연료비 변동분은 실적연료비(직전 3개월 평균 연료비)와 기준연료비(직전 1년 평균 연료비)의 차액으로 산출한 ‘연료비 조정단가’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분기별 조정폭을 적용해 전기요금을 3원 인상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나 정부가 ‘유보’를 결정하며 동결됐다.
전기요금은 한전이 발표하지만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한전은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국민 부담을 완화해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