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1-12-14 09: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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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와 '천궁-II'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큰 폭의 추가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천궁-II는 국내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M-SAM)으로 전방위 사격능력과 고속비행체 대응능력 등을 통해 적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용 무기체계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기존 5만4천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LIG넥스원 주가는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에서 천궁-II 구매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수출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며 “계약이 성사되면 LIG넥스원은 미사일과 사격통제, 체계종합 부문에서 큰 폭의 수주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앞서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11월16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방어 역량을 질적으로 보충할 한국형 방공 체계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M-SA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129억 디르함(약 4조1500억 원)이다.
다만 계약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됐다. 유도 무기는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것부터 계약 당사자에 인도되기까지 최소 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LIG넥스원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9930억 원, 영업이익 117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유진투자증권이 내놓은 2021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11.6% 증가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LIG넥스원을 두고 “올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수출 비중은 2022년에 수출 비중이 1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다”며 “일정부분 마진율을 보존해주는 방산 계약 특성상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1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장보고-III 소나체계 수주 계약(약 684억 원)을 포함해 약 7조9천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8.9% 증가한 것이다. 방산 업종은 수주가 4분기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LIG넥스원은 올해 수주금액이 2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LIG넥스원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8386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5.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