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사업의 부품업체를 선정하면서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최근 애플은 신사업인 메타버스 확장현실(XR) 헤드셋과 애플카의 부품 공급업체 선정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보다는 한국 업체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장기화하는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을 우선 고려하고 시장에서 검증된 기존 아이폰 공급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2022년 하반기 3차원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메타버스용 확장현실 헤드셋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을, LG이노텍이 3D 센싱모듈을 각각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는 2025년 공개될 애플카의 개발 태스크포스(TF)에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도 전장사업 파트너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애플카 사업 진입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전장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애플카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 공급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김 연구원은 세 회사가 앞으로 유력한 애플카 파트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2022년 메타버스 확장현실 헤드셋을 출시하고 2025년 애플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애플은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10일 애플 주가는 179.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94조 달러(3480조 원가량)다.
현재 주가에서 약 2%만 상승하면 애플 시가총액은 2018년 1조 달러 달성 뒤 3년 만에 3조 달러를 넘어선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