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리조트에서 개최한 '제1회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포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공장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반입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공장을 계속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8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7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샐러맨더리조트에서 개최한 '제1회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포럼에서 가진 현지 특파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에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들이려는 계획이 미국 행정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 "그런 규제가 나오는 것을 미리 생각하기는 힘들지만 현상이 나타나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아마도 비용이 더 들어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중국 반도체공장은 계속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문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미국에 반도체공장을 지어서 투자하는 게 과연 좋은지,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되는지 등을 모두 검토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 반도체공장 건설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계획이 없지만 이를 위한 전제조건을 살피고 있다"고 대답했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추가 확대 가능성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매그너스반도체와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사업에서 TSMC나 삼성전자와 경쟁할 생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