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사회 상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생활SOC(사회간접자본)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도 고려한 것인데 김 사장은 올해 취임 뒤 ESG경영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에 태양광과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건설하는 ‘햇빛상생발전사업’과 관련해 김 사장은 2022년 3월에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연료전지발전사업은 생활SOC형사업으로 추진된다.
생활 SOC형 발전사업은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면서 도시가스 미보급 지역의 주민들에게 배관망을 설치해 주면서 도시가스 공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동서발전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울주군 상천리 주민들을 위한 도시가스 배관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10월 말 이사회를 열고 울주군 햇빛상생발전사업 기본계획 추진안을 의결한 데 이어 11월 초에는 울주군과 햇빛상생발전사업 등이 포함된 ‘울주 미래 희망에너지타운 조성 공동추진 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으로 울주군 상천리 일대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0.6MW, 연료전지 8MW 규모의 발전설비를 건설하게 되는데 동서발전이 총사업비 523억 원을 모두 자체조달한다.
김 사장은 생활 SOC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이 신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지역상생도 함께 추구해 ESG경영 강화에도 보탬이 되는 만큼 사업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서발전은 서울도시가스, SK건설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지난해 9월 파주시에 첫 번째 생활SOC형 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파주시 도내1리 일부 주민들은 별도 비용부담없이 가정용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고 올해 3월에는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주관한 제1회 적극행정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했다.
김 사장은 올해 4월 동서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뒤 생활SOC형사업을 더욱 강화하며 ESG경영에 힘쓰고 있다.
김 사장은 6월 탄소중립 실현과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ESG경영 추진계획’을 수립하면서 ESG경영의 의지를 내보였다.
ESG경영 추진계획은 ‘환경·사회 중시와 투명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이라는 ESG 비전 아래 친환경 선도를 위한 선제대응, 신뢰받는 사회적가치 실현, 소통 중심의 투명한 관리체계 확립 등 3대 추진방향이 담겼다.
또 김 사장은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2025년까지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친환경‧신재생에너지 확대, 지역사회 상생기반 구축 등 12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10월에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ESG경영 의지를 반영한 ‘2035 중장기 경영전략체계’도 확정했다.
친환경에너지 전환 선도기업을 새 비전으로 삼고 에너지 전환 선도, 녹색성장, 사회적가치 실현, 경영혁신체계 구축 등 4대 전략방향 아래 10대 경영목표와 12대 전략과제, 36개 실행과제 등을 설정했다.
김 사장은 6월 ESG경영 선포식에서 “ESG경영은 공기업이 지켜야 하는 기본원칙이다”며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면서 사회적가치를 강화하고 윤리준법경영 실천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