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손실을 냈다.
롯데리아의 매출감소는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해 매출 9601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을 냈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67.8%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572억 원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
|
|
▲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 |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외식업계의 경쟁심화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며 “영업이익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규투자와 광고판촉비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와 버거킹이 빠르게 매장을 확대하면서 패스트푸드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4686억 원을 썼는데 2014년과 비교해 3.31% 늘어났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낸 데 대해 해외자회사인 ‘버거킹재팬’의 차입금문제와 롯데리아 동남아시아법인의 주가가치 하락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버거킹재팬의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548억 원을 회계장부에 미리 반영했다. 또 동남아시아 경기침체로 롯데리아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법인의 주식가치가 재평가됐고 222억 원의 차이를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미리 반영했다.
롯데리아는 버거킹재팬과 롯데리아 동남아법인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버거킹재팬은 지난해 2014년보다 12.1% 성장했다”며 “롯데리아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지속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법인의 경우 현재 212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40여 개의 점포를 추가로 출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