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보험이 서울 종로구의 사옥을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에 리츠를 통해 매각한다.
16일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를 보면 하나트러스트제8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12일 부동산투자회사 영업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된다.
하나트러스트제8호는 하나자산신탁이 운영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해 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투자신탁을 말한다.
신청내용에 따르면 하나트러스트제8호는 서울 종로구 인의동 112의1번지에 있는 하나손해보험빌딩을 매입해 임대운영한 뒤 매각한다.
이를 위해 하나트러스트제8호는 약 640억 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나손해보험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사옥을 매각하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부채가 현재가치로 평가되고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현재가치 평가 방식의 신지급여력제도로 개편돼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부터 사옥 매각을 추진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