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AP(모바일프로세서) '엑시노스' 시리즈를 중국업체의 가상현실기기에 공급하며 엑시노스의 적용분야를 확대했다.

7일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가상현실 전문업체 디푼에서 생산하는 고성능 가상현실기기 M2에 엑시노스7420을 공급한다.

  삼성전자, 중국 가상현실기기에 AP '엑시노스' 공급  
▲ 중국 디푼의 가상현실기기 M2와 삼성전자 '엑시노스7420'.
엑시노스7420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에 탑재된 고성능의 AP다.

디푼의 M2는 32기가의 내장메모리와 3기가 램, 5.7인치의 자체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디푼은 자체 가상현실 콘텐츠 플랫폼에서 15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가상현실기기의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시리즈의 공급처를 삼성전자 자체 스마트폰 외 고객사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제품을 중국 메이주와 ZTE의 스마트폰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가상현실기기에도 탑재가 확대되며 공급처 확대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가격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어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실적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최근 "엑시노스 시리즈의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춰 내부와 외부 고객사에 모두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