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10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9일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3만CGT(표준선 환산톤수·71척)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112만CGT(26척)을 수주해 점유율 52%로 한 달 만에 1위로 복귀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 <한국조선해양> |
중국은 81만CGT(35척)로 38%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다 9월 중국 조선사들에게 선박 수주량 1위를 내줬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세계 선박 누적 수주량은 409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3만CGT와 비교해 162% 늘어났다. 2013년 같은 기간 4698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올해 1~10월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8903만CGT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모두 2938만CGT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주요 선박 종류별 발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1만2천TEU(20피트 컨테이너선 적재량단위)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804%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0월 152.28포인트로 9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가 150포인트를 넘은 것은 2009년 6월 이후 12년 만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세계 무역 물동량 증가 기대에 따라 대형컨테이너선 주문이 두드러졌다”며 “선박 건조가격은 모든 선박 종류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