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해 "전당대회석상에서 분명히 얘기했다.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백의종군하는 것과 원팀 정신을 주장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위해 연단에 서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우리 후보가 됐지만 마이크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아들 병역 논란이 불거졌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언급하며 "불법은 아니지만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대선에도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아본 일이 없다"고 했다.
이번 대선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만으로는 대선에서 이기기가 어렵다"며 "지금부터 양 진영에서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대선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마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할 것이다"며 "대선이 끝나도 지는 사람들이 승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만나도 달라질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2030세대의 탈당과 관련해서도 "내 소관이 아니다"며 "청년과 어울리고 몇 사람 등용하고 같이 사진찍고 쇼한다고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지지했던 당원들에게 "열광하고 지지해줬는데 경선에서 실패를 하게 돼 거듭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캠프 해단식에는 2030세대 청년 50명 정도가 참석해 홍 의원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