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결정을 두고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고 봤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4일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11월 말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씩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결과를 놓고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며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 등 정책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앞으로도 정책여건 변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주요국의 경기, 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장 상황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때는 국고채 매입 등으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