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경선후보들의 지지 호소가 이어진다.

홍준표 의원은 3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8월 중순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이제는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이다”고 말했다.
 
홍준표 윤석열 유승민 원희룡, 여론조사 앞두고 "이재명 잡을 후보는 나"

▲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0월27일 강원도 춘천시 G1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토론회 시작에 앞서 함께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흠 없고 깨끗하며 준비된 후보를 두고 현 정권에 발목이 잡힌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며 “이번 대선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이 취약한 지역과 계층에서 표를 더 얻어오는 후보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나 홍준표뿐이다”고 덧붙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30일 대구를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은 “나만이 이 정권을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금 대장동 개발 의혹에 국민들 관심이 많은데 이건 빙산의 일각이다.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만들어낸 이 정권과 이 나라의 정치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표 한 표가 정권교체의 승패와 직결되는 무거운 현실을 직시해달라고 당원에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어느 후보가 돼야 정권을 교체하고 문재인 민주당 정권보다 훨씬 더 이 나라를 잘 책임질 수 있고 잘 만들어갈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투표에 임해 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9일 MBC라디오에서 “11월 5일부터 3월 9일까지 장장 4개월 동안 이재명 후보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장기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되치기당하지 않고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는 후보는 원희룡이다”며 “지지율이 뒤처지고 시간이 짧다 하는데 나는 나의 승리를 확신한다. 원을 찍으면 원이 되고 원은 이재명을 잡는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집중 공세에 나서며 ‘대장동 1타강사’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은 11월1일부터 4일까지 이뤄지며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본선에 진출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 중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50%씩 반영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