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녀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운 서브컬처 모바일게임 블루아카이브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26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블루아카이브는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만든 미소녀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자 학원물과 밀리터리 요소를 합친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코리아 블루아카이브 조만간 출시, '성공한 덕후' 노하우 살려

▲ 넥슨코리아의 새 모바일게임 블루아카이브.


넥슨코리아는 11월 블루아카이브를 한국과 글로벌시장에 출시한다. 최근 블루아카이브 사전등록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신청자 5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블루아카이브는 2월 일본에 먼저 출시된 뒤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쪽에서 모두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도 4위까지 오르는 등 현지 흥행에도 성공했다. 

일본 이용자들은 블루아카이브의 세계관과 캐릭터성은 물론 수준 높은 라이브2D, 게임 속 로비 화면에 원하는 캐릭터를 배치하는 ‘메모리얼 로비’ 등을 높게 평가했다. 

게임 내 캐릭터를 그림으로 그리는 등 2차 창작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일본 일러스트 창작커뮤니티 픽시브에는 9개월여 동안 2만 개에 가까운 블루아카이브 2차 창작물이 올라왔다.

블루아카이브는 김용하 넷게임즈 PD와 그가 이끄는 MX스튜디오에서 개발했다. 김 PD와 MX스튜디오 인력들은 서브컬처 게임에 매우 높은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평가된다.

김 PD는 한국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성공한 덕후(오타쿠, 마니아)’ 개발자로 잘 알려졌다. 

2014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서브컬처 장르와 관련해 발표한 ‘모에론’으로 이름을 알렸다. 모에론을 통해 이용자들이 캐릭터와 교감하면서 매력을 느끼는 요인 등 서브컬처 게임이 갖춰야 할 요소와 나아갈 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직접 감독한 서브컬처 게임 큐라레:마법도서관도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 넥슨의 대표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MX스튜디오 팀원들도 ‘오타쿠 문화’에 이해도 높은 사람들로 구성됐다. 양주영 시나리오라이터는 큐라레:마법도서관의 정체성을 심었다. 김인 AD는 높은 질의 아트 콘텐츠로 이름을 알렸다. 다른 팀원들도 군사무기를 잘 아는 밀리터리 마니아들로 구성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