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해 1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박대영 사장에게 보수로 모두 10억5300만 원을 지급했다고 30일 밝혔다.

  박대영의 삼성중공업 보수 지난해 10억5천만원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 사장은 급여 명목으로 모두 7억4800만 원을 받았고 상여금으로 2억9100만 원을 받았다. 임원처우규정에 따른 기타근로소득은 1400만 원이다.

박 사장이 1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반면 권오갑 사장과 정성립 사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연간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은 보수를 사업보고서에 기재해야 하는데 권 사장과 정 사장은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 따른 자구안으로 권 사장을 포함한 임원이 자진해 연봉을 대폭 삭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실적을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급여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들은 급여의 최대 50%를, 조선관련 계열사 부서장들은 급여의 10%를 반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임원들도 지난해 8월부터 기본급의 10~20%를 반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